
최경집 더에이블 대표(호서대 식품공학과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출처 : 더바이어(The Buyer)(https://www.withbuyer.com)
2026년은 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다. 식품산업과 유통산업계도 전반적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날 전망. 이에 따라 중소식품기업들은 더욱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최경집 더에이블 대표(호서대 식품공학과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가 중소 식품기업의 경영에서 2026년 주의해야 할 7개 사항을 제시했다.
① “일단 가격부터 올리고 보자”
2026년은 각종 원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원가가 오르면 경영자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2026년에는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이미 가격에 예민한 상태이고, 가격 인상은 곧바로 PB·대체상품·수입품들과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왜 비싼지’를 설명하지 못하면 고객 이탈 속도가 빨라진다. 이때는 이 가격을 소비자가 변호해줄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원가가 올랐으니 가격을 올린다'는 통보가 아닌, 이가격을 지불할 만한 '납득 가능한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
② 모든 플랫폼에 다 입점하기
채널이 늘면 매출도 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2026년엔 반대일 수 있다. 플랫폼별 수수료·프로모션·반품비로 팔수록 손해 구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채널 운영에 따른 리소스 분산이 일어나는 한편 어느 채널에서도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다. 고객 데이터 축적에도 불리하다. 이제는 '어디에나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익이 남는 채널'에 집중하는 선별적 전략이 필요하다.
③ ‘SNS 마케팅 = 매출’이라는 믿음
SNS 마케팅은 필수 조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매출로 연결된다는 믿음은 위험하다. 조회수는 늘지만, 남는 건 없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 반면 광고비는 고정비처럼 굳어진다. 인플루언서 의존도가 상승하면 브랜드 통제력도 약화된다는 점을 유의하라. 2026년에는 SNS를 브랜드 '발견'의 채널로만 활용하고, 구매 설득과 마감은 자사 몰이나 상세 페이지 등 다른 곳에서 완결시키는 전략적 구분이 필요하다.
④ “우린 품질로 승부한다”는 전략
식품기업 회의실에서 가장 많이 나오면서도 가장 위험한 말이 "우리 제품은 먹어보면 안다"이다. 상향 평준화된 2026년 시장에서 '품질'은 생존을 위한 기본값(Default)이지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소비자는 먹어보기 전까지 품질을 알 수 없다. 품질을 구체적인 언어와 비교 기준으로 시각화하여 전달하지 못하면, 소비자는 그 차이를 체감하지 못한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말 대신, 그 품질을 어떻게 소비자의 언어로 번역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⑤ 간편식을 ‘싸고 간단한 음식’으로 설정한 전략
간편식은 이제 ‘식사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싸고 간단한 식사로만 노출하면 외식 대체 수요를 못 잡을 뿐만 아니라 성장에 한계가 온다. 가격 경쟁만 남아 마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6년의 소비자들은 간편식을 “한 끼의 가치가 되느냐”를 묻는다. 가격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으로 전장을 옮겨야 한다.
⑥ 기후‧환율·유통은 ‘하늘의 뜻’이라는 생각
기후·환율·물류 변수는 이제 상수다. 특정 원료에 의존하는 구조는 치명적이다. 특정 원료나 수입처에 100% 의존하는 구조는 치명적이다. 대체 원료 발굴, 소싱처 다변화 등 'Plan B'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2026년 기준 원가 관리는 재무 분야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핵심 영역이다.
⑦ “나중에 수출도 생각해 보자”
내수부터 자리 잡고 해외는 이후에 생각해보자는 경영인들이 많다. 타이밍이 늦다. 내수는 이미 저성장이 고착돼 있다. ‘수출 = 물량 확대’라는 인식도 오해다. 수출은 시장 리스크 분산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 기회다. 다만 수출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패키징과 스토리텔링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내수가 위태로울 때 도망칠 곳이 없다.
-한줄 요약
① 가격 인상부터 고려하기
② 플랫폼의 무차별 확장
③ SNS 조회 수 착시
④ ‘품질로 승부한다’는 태도
⑤ 간편식을 ‘싸고 간단한’ 음식으로 설정
⑥ 원가 리스크 방치 경영
⑦ 수출은 미루고, 내수부터
기고_ 최경집(경영학 박사, 호서대 식품공학과 겸임교수)
출처 : 더바이어(The Buyer)(https://www.withbuy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