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보상전문가 단지팀장의보험칼럼] 내 보험, 지금 누가 관리하고 있나요?
“보험 가입시켜준 설계사가 그만뒀어요.”
“담당자가 바뀌었다는데 누군지 모르겠어요.”
“보험금 청구하려고 하는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객님들의 보험금 청구를 돕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10년, 20년, 때로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유지되는 계약이다.
하지만 그 보험을 가입할 때 상담해 주었던 설계사가 그 시간 동안 계속 곁에 있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설계사가 일을 그만두기도 하고, 담당자가 변경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보험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어느 순간 내 보험을 물어볼 사람이 없는 상황이 생긴다.
처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험료는 매달 잘 빠져나가고 있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다면 보험에 대해 물어볼 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이 필요한 순간이다.
갑자기 아프거나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
“이건 보험금이 나오는 걸까?”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
“내가 가입한 보험 중에서 무엇을 청구해야 하지?”
그제야 가입했던 보험을 다시 꺼내보게 된다.
하지만 보험증권을 펼쳐봐도 특약 이름은 어렵고,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장이 무엇인지 쉽게 알기 어렵다.
그럴 때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보험을 가입할 때 상담해 주었던 담당자다.
그런데 그 사람이 더 이상 없다면 고객은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필자에게 보험 상담을 요청하시는 고객 중에도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보험을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라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
보험은 여러 개 가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제대로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고, 현재 담당자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고객님들의 보험을 하나씩 확인해 드리다 보면,
“이런 보장이 있는 줄 몰랐어요.”
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보험금 청구를 도와드리다 보면
“이것도 청구할 수 있는 거였어요?”
라는 말을 듣게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생각한다.
보험도 이제는 관리의 시대가 아닐까.
보험은 한 번 가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오랜 시간 이어지는 계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험을 가입시켜주는 것만큼, 그 이후의 시간을 함께 관리해 주는 담당자의 역할도 꽤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험 관리라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거나 보험을 다시 설계하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떤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보장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떤 보험을 확인해야 하는지,
보험금을 청구해야 할 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주는 것.
이런 과정 역시 보험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담당자가 없다고 해서 보험계약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가입한 보험의 보장은 계약과 약관에 따라 그대로 유지되고, 보험회사를 통해 계약 내용 확인이나 보험금 청구도 할 수 있다.
다만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보험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다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보험을 가입한 뒤에는 가끔씩 확인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어떤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나의 담당자는 누구인지.
그리고 혹시 담당자가 없더라도 내가 가진 보험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보험은 가입하는 순간 끝나는 계약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가지고 가야 하는 계약인 만큼, 그 시간을 함께 관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보험은 그대로 남아 있어도, 관리에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만약 그 공백을 발견했다면 다시 한번 내 보험을 들여다보았으면 한다.
어쩌면 그것이 내 보험을 다시 관리하기 시작하는 첫걸음일지도 모른다.